내 추억을 이곳에 남기겠습니다.
아~ 뭔가를 해봐야 할 땐 꼭
책상 주변 정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슨 심보인진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들
한번쯤은 모두 다 해보는 것 같네요.
시험이 다가오면 겜을 하고 싶다던가
정말 일찍 자고 싶은데~~ 컴을 하고 싶거나~?
청개구리 같은 심보가… 되어버립니다.
음… 그럴… 때에는 그냥 해보고 일을 해요.
글을 써보죠. 쓰윽~쓱
지금!!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랍니다.
내 추억을 이곳에 남기겠습니다.
죽마고우와 둘이서 정동진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를 보러 가기로 했죠.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떠오르고 있는 해를 지켜본 적이 없었던 저였습니다.
기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에 가기 전까지 굉장히 떨렸어요.
그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꼭… 해를 보게 되기를…! 기도 또 기도!!
청량리역에 도착해서 역 앞에 있다는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친구와 더불어
심플한 요기를 하고 열차에 몸을 실었죠.
늦은 밤에 출발을 해 놓아야 새벽을 지나서 해가 올라오는 시각에 정동진에 도착할 수 있는 긴
잠은 기차안에서 하기로 하고 레츠 고~
너무나 강해서 였으려나… 그 정말 긴 시간동안 잠이 오지 않았답니다.
저 멀리 밖으로 보이고 있는 경치가 굉장히 아름다웠답니다.
진짜 까매서 정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 혼자 이상한 그림을 그려가며 지나갔어요.
가끔씩 옹기 종기 있는 빛들을 보고 있을 때면
저쪽에는 누가사나?라며 생겨나는 궁금함…
어떠한 사람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어떠한 행동들을 하면서 보내는 걸까? 라는 생각들..
제가 활동하는 곳은 정말 긴장되고, 하루 온종일 정신이 없을뿐더러, 실수하면 큰일
열차가 점점 빨라질수록 멀어지는 빛들, 옹기 종기 모여있는 빛들을 보면서
저 너머에 사는 인간들은 서로가 상대를 보듬어가며
여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요.
역시나 그 오랜시간을 열차를 탔으니
쉬지않고 오는 피로함은 견딜 수가 없었어요.
어느덧 기차는 목적지인 정동진역에 당도, 우르르 내려버리는 사람들..
친구와 더불어 온 인간들… 또는 가족과 같이 온 인간들… 그리고 연인과
매우 많은 인간들의 일출을 고대하며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와 같이 뜨끈뜨끈한 라면과 어묵을 음미하며
아직 해님이 뜨기 전까지 남아있는 시간들을 기다렸어요.
새벽 시간에 깨어나 본 적이 언제였을까요..
늘 아침 시간에 맞춰서 기상하기 위해서
조금만 더를 침대 속에서 부르짖던 제가 보였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해 본 적도 거진 처음, 아니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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