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작은 호숫가에 내리는 물안기
철새들이 줄지어
작은 나룻배가 떠다니듯
너는 한 무리 속에
퍼덕이는 날갰짓을 준비하고 있구나.
뿌옇게 내린 호수가에
하늘의 구름은 걷히고
동천에 신열을 잃은 희미한 해가
서편 산마루에 걸려 있듯
철새들은 날아오르고
어디론가 양지바른 곳을 찾아
떠나간다네...
얼어붙은 호숫가에
안개가 걷히고 물결은 잔잔히 흐르고
새로운 샘이 솟듯
뚝길에는 버드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춤을 추듯 봄을 맞이한다네..
-손가락 끝에 걸린수채화 시인석시인의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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