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즐거운 장터에 놀러와주십시오.

정말 즐거운 장터에 놀러와주십시오.

 

오늘날은 무엇을 하시며 지내셨나요?
또한 무슨 일들을 해보면서 지낼 건가?
항상 똑같이 평범스러운 한시간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틀속에 박혀버린 생활은 말 할 수 없으신거면
평범스러운 순간순간을 즐기시길 바래요.

정말 즐거운 장터에 놀러와주십시오.
시장 한 바퀴.
우연히 장터가 열리는 시장을 마주하게 된겁니다.
국도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역시나 사람의 정을 느끼고 싶어서 시장을 갔어요.
인생에서 처음 보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 해졌지 뭡니까.
진짜 파닥파닥 뛰는 닭들을 닭장에 넣고 팔고 있었죠.
텔레비전 속에서만 보던 장면들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후 처음으로 장터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시장과는 또다른 풍경이었답니다.
곳에서는 아주 커다랗고 유명한 장이라고 들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엿장수 아저씨의 신나는 노랫가락과 가위 소리와 더불어
나의 장터 구경은 시작되었습니다.
반드시 장터의 문 앞에는 요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엿 한 개를 사서 입에 쪽쪽 물면서 장터 구경을 하였습니다.
입안은 엿의 감미로움이, 눈은 신비함이-
정신없이 사람들 사이에 치여서 장터 구경을 했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답니다.
다들 그 어떤걸 사기 위해서 바빴지만, 저만은 그저 구경하느라 바빴습니다.
한동안을 구경하다가 공복감이 생겨서 장터국밥을 파는 장소로 들어갔지요.

드라마를 찍고 있는 분위기까지 들었지 뭐에요? 하하.
장터에서 먹는 국밥 역시나 그랬답니다.
앉자마자 나와버리는 국밥 한 그릇-
뜨끈한 김 가득한 국밥을 후후 불면서 깍두기 하나 집어 먹으며
맛있게 싹싹 비우고 왔습니다.
간만에 눈이 즐겁고 기분이 기뻐지는 구경을 한 것 같습니다.
동작이 불편한 노인분들이 한 짐 들고 와서 파시는 거라
뭔갈 쭉 사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약간 곤란했죠.
그래도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넉넉함을 팍팍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한 짐 사서 들고 오니 며칠간의 반찬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하하. 흥정도 한번 하고 덤도 한번 받아보니까
이제 큰 마트에 발길을 끊을 것 같아요.
신나는 시장이 있으니
우리 집 근처에 시장이 어디 있나 한번쯤은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