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만나본 그 친구는 여전히 어릴 적처럼 멋있더라고요.
진짜로 아무런 생각이 없을 때가
진짜 많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
아~ 그럴 땐 뭘 하시는지… 전 그냥
영화를 시청하기도 하고….
블로그를 하기도 해요.
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있을 때는
반드시 제 블로그에 일상을 업데이트합니다.
아~ 별거 없습니다.
아주 평범한 하루입니다.
이런 얘길 시작을 해도 될까나요?
아~! 그럼 한번 봐주세요. ^ㅁ^
제 자신도 자랑을 할 것들이 최고로 많은 것 같아요.
오래간만에 만나본 그 친구는 여전히 어릴 적처럼 멋있더라고요.
이런저런 대화들을 하는 중, 딱하고 그 녀석은 여행에 대한 경험을
술술 늘어놓았습니다. 내가 어딘가를 가봤는데 좋았다는 둥,
세계에서 어디가 가장 멋있다는 둥,
그때는 그 녀석의 스토리에 집중을 하며 침을 흘리며 들었죠.
복잡한 세상들을 경험한 그 녀석이 매우 부러웠거든요.
그렇다 해도 들으면 들을수록 나에게 놀러
갈 수 있는 날짜가 존재하냐고 묻더니
명함 하나를 건네주었답니다.
여행사 직원이더군요.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장황한 여행이야기를 쏟아내더니
환상적인 필리핀으로 오는 거야~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너무 어이없게 바쁘다며 나가더라고요.
알 도리가 없는 형용사들을 늘어놓으며
멋진 여행을 꿈꾸게 만들어 놓고서는
종국에는 여행할 거면 나한테 연락해~라는 한마디의 말과 함께
자리를 뜬 이상한 녀석..
하지만 뭐, 보험이 아닌 게 어디 야라면서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슬펐습니다. 내가 동창이 아닌 한 명의 고객으로만 보였다는 것이 말이에요.
난 설레었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 녀석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그 녀석은 안부보다는 자신의 고객 유치에 더욱 열을 올렸던 것이에요.
이 아픔은 저 혼자만의 것이지만,
저 혼자만의 문제지만 그렇다고 해도 씁쓸했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지니고 있던 첫사랑에 대한 판타지,
동창회에서 찾으려고 했다가 도리어 혼쭐이 났어요.
그저 조용하게 묻어두고 생각으로 간직할 걸 그랬죠?
그리고 한 가지 다짐을 했어요.
두 번 다시는 동창회에 나가지 않을 거라 말이지요.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고스란히 아주 조용히 묻어놓기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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