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보들하고 귀여운 자식의 손이 부럽다고 하시며 손의 감촉을 느끼시는…

 

 

시계를 계속 쳐다봅니다.
째깍 째깍
흘러가는 시계와 제 시간도 덧없이 흘러가요.
빠르게 흐르는 시간인데도 나는 멍하기만 하네요.
지나가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요.



그러고보니 오늘 하루는 어떤 일과가 있었는가
생각할 여유로움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여유롭지 않은 저...
지나가는 순간을 어떻게 보냈다. 조용히 생각을 했는데
머나먼 과거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보들보들하고 귀여운 자식의 손이 부럽다고 하시며 손의 감촉을 느끼시는…
마주잡은 아버지의 손이 예전보다 늙어 보였어요.
예전보다 더 안좋아진 손의 감촉을 느껴보는데
심하게 안쓰럽게 느꼈어요.
놓아버릴까봐 꽉 잡으신 손의 감촉이 정말 아팠어요.
동정같은게 아닙니다. 다 아파하시고
이 시간도 이렇게 딸의 손을 잡아주시는 부모님의 손이
진짜 마음이 쓰라릴 뿐이죠...



약간만 더 살펴보지 않아서 마음만 따가울 뿐이에요.
그래서 저도 알게 모르게 손을 꼭 잡게되면
어이, 우리 아들 안좋은 일이 있는거냐 하시며 잡고있는 손을 꼬옥 더 쥐어주십니다.
함께 웃으며 근처를 걷죠.
이 손의 촉감을 더 거칠어지지 않도록
그 이상 노력하는 수 밖에요...
부모님들의 아름다운 손을 꾸욱 잡으며
함께 산보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진짜 저는 축하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삶에 지쳐 자글자글한 손...
보들보들하고 예쁜 딸의 손이 부럽다시면서 손의 촉감을 느끼시는 어머니…
그리고 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자식…
무뇌충같음에 뺨을 슉퍽슉퍽 하고 때려주고 싶습니다만
또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부럽다는 소리도 안할까봐 두려워요.
항상 오래오래 어머니의 손을 잡고 거닐고 싶어요.



물질적으로만 효도해보는 것이 아니에요.
마음속부터 우러나오는 마음의 효심을 다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손을 꼬옥 잡으면서 다짐해봅니다.
이렇게 곁에 계실때만이라도 최고로 잘 해드리자.
결론은 마음 속 부터 끌어와 효도를 다 합시다.
지금 볕이 하얗고 반짝이네요.
꼭 잡은 저와 부모님의 손이 해님의 빛으로 반짝반짝 반짝이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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