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고 쿨하고, 상쾌하고- 간만에 느껴보는 마음…

바쁘게 살 때에는 더디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는데
가끔 나도 알 수 없는 나의 형태를 타인으로 인하여 발견할 적이 있네요.
그러한 모습들을 부정하고 싶기도 때로는 인정하기도 해요.
무작정 부인하기보다는 그렇다해도 시인하게 될 때에 조금 맘이 편합니다.
타인이 당신에 대해 평가절하한다면?

그냥 쿨하게 생각하세요.



어제까지 길러온 머리카락을 그냥 싹뚝!!! 잘라버렸어요.
머리를 잘랐답니다.
내가 즐겨하는 머리스타일은 단발머리에요.
그곳에 조금 웨이브까지주면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자아내지요.
그렇지만 얼굴이 귀엽지가 못해서 그런지
웨이브를 준다면 아줌마 파마 했니?

라는 말들만 듣는답니다.
그리하여 그저 단발머리로 싹둑-

잘라버리기로 했죠.
오랜 기간 동안 길러왔던 머리인데 아까웠어요.
마음으로 늘 자르기를 꿈꾸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른다는 것이
쉽지가 않답니다.



자고로 머리가 길어야해-

 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 말에 몇번이나 흔들렸어요.
하지만 머리는 있어야 여자로 보이지 않겠나요?
꽤 오랫동안 기른 머리카락, 아까움을 뒤로 하고 난 다음

진짜 큰 마음을 먹고 난 다음 싹둑-
마음을 먹었을 때 모든 일은 해 놓아야 하는 법-
내일로 미뤘다간 또 헤어 한번 자르지 못하고
지나 버릴까봐 바로 실행에 옮겼지요.
정말 많이 아까울 줄 알았는데 예상하던거보다 엄청 시원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빨리 자를 걸 후회중입니다.
이 머리카락 덕분에 여름도 참으로 덥게 보내버렸는데 말이지요.
거울을 보고 있는데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홀가분하고 쿨하고, 상쾌하고-

간만에 느껴보는 마음…
고작 머리카락 하나 자라는 변신으로
엄청난 체인지를 한냥 자랑하고 다니지만
나에게는 엄청난 결심이었다는 것-
어쩌면 여자라면,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결심이 필요한 일인 줄 아실거에요 하하.
고뇌, 그리고 결심- 바로 실행!
이 트리오가 잘 맞아 주어야지만 해 놓을 수 있는 일이지요.
저에겐 그런일입니다. 머리카락 한번 자르는 상황이 말이죠.
싹뚝- 잘라보고 나니 이제 머리카락을 기르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이 시원함이 너무나 좋아서 말이에요.
엄청 가벼워진 머리만큼이나
기분도 엄청 가벼워진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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