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유명한 미술관을 다녀왔어요~

 


쬐만한 요금이라도 충분한 요즘 세상이잖아요?
그러니까 마음먹고 전화통화 해보세요.
전 전화통화처럼 정겨운 괘안은 글 한가지 남겨볼게요
신나는 기분을 갖게 해요.




어떤걸 바라보고 또 무엇을 느끼느냐.

사람사람들… 마다 관람하는 것이 같아도
느껴보는 것은 전부 색다른 것 같았답니다.
얼마전 친구와 같이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그림? 나름 본다고 생각했어요.
그리하여 장황하게 친구 앞에서 떠들고 또 떠들었지요.
긴시간을 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의 한마디
이 그림의 느낌은 난 니가 느껴보는 것과 달라.
아. 그 말을 듣는데 깨달았습니다
그림 앞에서는 나불 나불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걸 말이지요.
그림을 본다고 해도 동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리고 제 생각을 남에게 주입하는 것도 아니구나 라는 걸 말이에요.



저처럼 지우고싶은 짓을 하지 마세요 하하.
그 친구에게 그 얘기를 듣고 난 후로 저 오랫동안을 나 혼자서 그림을
그랬더니 안보이던 것들도 하나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속에 이런 느낌을 가지고 그림을 쳐다볼 수 있구나라는 것도 깨달았죠.
그 친구의 그 말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전 여전히 떠드느라 바빴을테고-

또 그림 살짝 안다고 으스대고 있었을 걸
부끄럽기 그지 없답니다.
좌우간 그 친구 눈이 약간 더 넓어진 것 같았어요.
그림을 매일보면서 조용히 생각하니 더욱 좋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입을 다물고 볼 것을 그동안 왜그리 떠들었는지
사람마다 모두 다르 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었답니다. 말이죠.
그림이라는 것은 더욱 보는 사람마다 다르고
또한 그날 그날 나의 마음, 심리상태, 그리고 처한 상황에 의해서



그림이 다르게 다가오는데 말입니다.
화랑에 갈 예정이십니까? 그림을 쳐다볼 예정이십니까?
그렇다면 그냥 입을 다물고 조용히 조용히 걷는 발자국 소리만 내면서
바라보고 느끼고 오시길 바랍니다.
얌전해진 저를 보더니 지인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 뭐- 라며
어깨를 한번 툭 하고 지나가네요.
하하. 창피함이 친구의 눈에 뚜렷하게 보였나보군요.
그렇다고 해도 그 친구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배려하는 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나름 한뼘 더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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