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으면 꼭 하나가 남아요.



최초로 남은 음식이 있다면 그건 진정 배려일까요?

음식을 먹으면 꼭 하나가 남아요.
어떻게 단 한번도 남기지 않은 적이 없었는지 모를 정도로
남는 한가지의 음식.

피자를 먹는다해도 한 조각이 남고
치킨을 먹는다해도 한 조각이 남아요.

심지어는 과일을 먹어도 한 조각이 남는답니다.
그 남아있는 한 조각의 음식
어떻게 하나요?







빠른 손으로 음식을 잡는편입니까?
다른 사람이 잡을 때까지 눈치를 보며 기다리나요?
그것도 아니면 ' 이건 니가 먹어 ' 라면서
아예 다른사람에게 남은 한 조각 처리를 부탁하나요?
저는 마지막 ' 너 먹어 ' 스타일이죠.

상대방도 분명히 먹고 싶어 할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배려라는 것을 하는데요
속으로는 이상한 생각들을 다 할때도 있답니다.
특히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이 나올 때는 말이죠.

가끔은 어떤 소리 하지 않고 재빠른
손놀림으로 음식을 집어가기도 하지만
마지막 하나 남은거에 치사해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냥 ' 너 먹어버려 ' 이 소리가 제일 편했답니다.
' 너나 먹어 ' 라는 말 하나에 배려가 묻어있는 걸까나?








아니면 현재 이 서먹서먹한 상황을 당장 피하고만 싶었던
이상한, 요상한 마음이 숨어있는 걸까요?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 너 먹으렴 ' 하고 난 후면

속이 시원해요.

남은 한 조각을 힐끔 쳐다보지 않아도 되니까…
음식을 두고 밀당하는 사람들처럼 마음쓰지 않아도 되요.

누가 본다면 이게 대체 무슨 고민이야? 하겠지만
그래도 내성적인 저는 나름 고민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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