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에 다녀왔어요 !!
초등학교 동창회를 처음으로 연다는 소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쯤 되었나 손으로 세봤죠.
손가락이 훌쩍 넘어갔어요.
나이를 이렇게나 먹었었나?
싶기도 했죠.
어릴적 친구들이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우리가 지금의 나이가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싶던 나이에 만나서
한 교실에서 함께 다른 꿈을 꾸면서
혹은 꿈이라도 있었나요?
싶었던 그런 나이에서 점프하여
이룬 위치에 있다거나 또 내일을 향해 뛰어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설레임을 안고 진짜 잘 차려입고 나갔습니다.
평범한 동창회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어색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흘러가더라고요.
누구는 어디 회사의 부장이고, 과장이고, 승진을 했고 못했고
누구는 평범한 주부고, 아이가 있고
누구는 여전히 아빠의 잔소리 밑에서 지내고 있고..
다양한 모습들로 각자의 길에서 마음을 다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묘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이유는
초등학교 시절, 서로서로가 서로를 좋아했고
혹은 혼자서 좋아한적도있고, 아_ 그랬던 친구가 저렇게 자랐구나.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일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냥 동창으로만 기억되는 한 아이가 아닌
많이 좋아했던 애가 하나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 아이의 안부가 궁금해서 동창회 모임의 문자를 받고
나갔던 것도 있었을 거에요.
어떻게 살까?
라는 궁금증을 매번 지니고 있었거든요.
몇년만에 본 그 녀석은 여전히 어릴적처럼 멋있었습니다.
무언가 수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지만 주변의 겉치레 안부들,
그 속에서 우리도 안부를 늘어 놓기만 바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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