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비를 맞았지 뭐람.

 

 

카…드를 잃어버려서 한참 동안 찾아보고
아아~ 드디어~ 발견을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난 이미~
아… 만날 시간을 한…참
지나서 나갔어요.
늦게 나와서 미안해!
쭉~~ 미안…하다는 말의 연속이랍니다.
이러한 순간이 진짜 힘들죠~
진짜 미안해서 말이죠^^ 아하^^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죠….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비를 맞았지 뭐람.
사전예고도 없이 이 비가 내립니다.
최근에 기상청 너무 욕 정말 많이 먹습니다.
아아 - 이순간도 욕 해주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참았답니다.
우산을 준비하지도 못했어서 비를 맞아버렸지 뭐에요.
더구나 현재는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이었는데 ㅠㅠㅠ
제대로 물에 빠진 쥐가 되버렸습니다.
귀중한 날이라고 명품 가방도 들고있었는데
명품 가방이 비에 젖을까 저의 머리가 비속에 젖는 것 보다는
명품 가방 챙겨놓기에 바빴어요.



그러길
가방이 명품인지, 아니면 가짜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주륵주륵 비가 내리는 날, 인간들이 가방을 어떤 방법으로 대하는지 보면 된다고 하던 이야기가
바로 생각이 났습니다.
나처럼 자신의 몸이 젖는 것 보단
가방이 젖을까봐 조심 한다면 좋은거고
가방으로 머리를 가려버린다면 짝퉁이라는 말 말이지요.
나는 기상청의 틀린 예보 때문인가
명품 가방임을 인증 받았어요. ㅋㅋ;;
웃을일인건가 울일인지 알 방법은 없지만 말이죠.
급작스럽게 내려오는 비 때문에라도
지나다니는 인간들마다 입이 툭툭 튀어나와 있어요.
이러쿵 저러쿵 하는 소음들이 많아졌습니다.



원래는 비가 쏟아지는 날이오면 차분한데 말이에요.
이런식으로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비는
인간들의 신경을 툭툭 건들이고는
새롭게 쓱 사라져 버리고 말아버리죠.
툭툭 튀어나온 신경질을 이제 달래줘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다듬어야 할지 오늘은 잘 모르겠네요.
소중한 미팅만 아니었다면
비에 젖은 생쥐꼴을 하고
술을 하러 갔을 터인데 그거도 용납안해주니
이 시간은 느낌이 여간 꿀꿀한게 아니에요.



늦은 저녁 시간 미팅을 끝으로하고 쳐벅 쳐벅
고여있던 물들을 화풀이 하듯이 즈려밟고 지나왔어요.
그 덕분에 바지 밑까지 충분히 젖었습니다.
상쾌하게 박박 빨은다음 훌훌 털어 말려야겠어요.
그래야 오늘 꾸리꾸리한 기분까지도 강한 햇빛에
바짝 말려질 것 같아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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